국립중앙박물관_뮤지엄샵

Client : National Museum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Location : 137, Seobinggo-ro, Yongsan-gu, Seoul, South Korea
Size : 108㎡
Design Period : 2024.3 - 2024.5
Completion : 2024.5
Usage : museum
Involvement : Space design
BI/BX :thing think thank / thinkthingthank.com
Photographer : Choi Yongjun

“시간을 품은 공간, 문화를 입은 일상”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샵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단순히 전시를 기념하는 ‘기념품점’의 역할을 넘어, 문화와 감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의 전환이다.
이번 리뉴얼은 ‘시간의 재해석(Reinterpretation of Time)’을 핵심 주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공간의 여정을 담아냈다.

시간의 층위를 담은 공간

뮤지엄샵은 “시간을 걷다”라는 개념 아래, 역사적 사건과 문화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층층이 쌓인 선과 투명한 레이어가 교차하며 ‘시간의 축적’을 시각화하고, 은은한 빛과 그림자가 그 위를 흐른다.
화이트 톤의 미니멀한 공간은 한국 고유의 정제된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선(line)’이라는 시각적 언어를 통해 시간의 깊이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곳은 박물관의 아카이브와 방문자의 개인적 기억이 교차하며, 각자의 시간과 이야기가 겹쳐지는 장소가 된다.

공간의 흐름, 이야기의 동선

뮤지엄샵의 동선은 마치 하나의 전시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입구의 파사드는 방문자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공간으로, 투명한 소재와 조형적 요소를 통해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미디어 존에서는 전시와 이벤트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며, 박물관의 스토리를 확장된 형태로 경험하게 한다.
기획전 존과 큐레이션 존은 시즌별 테마에 맞춰 구성되어, 관람과 쇼핑의 경계를 허문다.
또한 공예 존과 패션 존은 전통과 현대 디자인이 공존하는 감각적 구성으로, 한국적 정체성을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로 제시한다.

투명함과 격자, 조명으로 완성되는 시각 언어

이번 리뉴얼의 디자인 언어는 ‘투명함’과 ‘선(線)’이다.
가로와 세로가 만나 완성되는 격자 구조는 기억의 조각과 이야기의 단편을 상징한다.
반투명 큐브와 은은한 조명은 시간의 흐름을 공간 속에 녹여내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돕는다.
제품 진열은 모듈형 구조로 유연하게 구성되어, 전시와 판매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하이라이트 조명은 제품의 질감과 디테일을 살려, 각 상품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전통의 현재화, 일상 속의 문화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의미는 ‘문화의 일상화’에 있다.공예품, 패션소품, 도서, 문구 등 다양한 제품군이 박물관의 문화적 서사와 연결되어 제시된다.방문객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구매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이곳은 과거의 유산과 현대의 감성이 교차하는, 문화적 라이프스타일의 교차점이자 새로운 형태의 ‘뮤지엄 리테일’ 공간이다.

“시간을 걷는 경험, 일상으로 확장된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샵은 이제 더 이상 ‘전시의 끝’이 아닌, 이야기의 연장선이다.시간이 흐르는 공간, 이야기가 쌓이는 매장 그곳에서 방문객은 각자의 시간을 담아 나간다.이곳은 단지 상품을 고르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시간이 교감하는 일상 속의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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