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eongdong Expressway
Ansan Service Complex

Client : Pulmuone
Location : 311, Seonbu-dong, Danwon-gu, Ansan-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Size : 2,640㎡
Design Period :  2021.03~2021.08
Completion : 2022.05
Usage :  Rest Area
Involvement : Space design, Fundamental Plan
BI/BX : thing think thank_/ thinkthingthank.com


휴게소의 NEW STANDARD,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행복한 복합휴게공간

 2022년 5월, 영동고속도로 안산 IC와 서안산 IC 구간에 안산휴게소가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강릉과 인천, 양쪽으로 향하는 이용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휴게소로 친환경 휴게소입니다. 우리는 건축물 착공이 시작되기 전부터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건축적인 요소와 어우러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기나긴 여정 중, 잠시 머무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은 어떤 휴식을 취하고 싶을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이용객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휴게소 사례를 조사하며 지금의 트렌드를 살펴보기도 했죠. 요즘 사람들은 휴게소 안에서 맛집과 쇼핑을 즐기는 것을 넘어 이색적인 체험과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복합형 휴게소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안산휴게소가 지닌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안산휴게소 주변에는 1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5~6km 이내에 안산시의 주요 상업 지역이 자리 잡고 있어 이곳 사람들도 휴게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죠. 그래서 다른 휴게소처럼 반드시 여행객이 아니더라도 목적성을 가지고 방문하는 고객도 유입시킬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의 이용객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공간이기에 전반적으로 공공성과 범용성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행복한 ‘복합휴게공간’이라는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서비스, 젊은 감성을 제공하는 '문화 복합형 공간’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콘셉트는 나와 지구, 모두를 위한 안산휴게소 ‘LUMI GARDEN’입니다. 사람을 모으는 빛을 상징하는 LUMINOUS, 자연과 조화로운 정원을 의미하는 GARDEN이 만나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자연에는 사람과의 건강한 공존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사람과 자연 모두가 건강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루미 가든을 지향하며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B.I : 자연을 사랑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담다     
 안산휴게소의 ‘로고 타입’은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디자인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또, 이용객에게 명료한 시각적 인식을 제공할 수 있는 심플한 형태와 따듯한 무드의 컬러 조합으로 완성했습니다. 국문 타이포와 함께 영문으로 LUMI GARDEN을 하단에 병기하고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은 컬러와 형태의 심볼을 만들었습니다. 심볼의 노란 꽃 모양은 우리에게 영감을 전달해주는 순수한 온기가 담긴 꽃과 빛(LUMINOUS)을 상징합니다. 그린 컬러를 사용한 원형 도형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GARDEN)을 상징하죠. 두 도형이 교차하는 부분은 빛과 자연의 모티브가 만난 루미 가든을 상징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심볼 컬러를 사용하여 브랜드가 지향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나아가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명함과 서류 봉투, 종이 쇼핑백과 함께 다양한 음식 포장 박스가 그 대상인데요, 고유 심볼을 이용한 제작물은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하여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명료하게 전달하도록 제작했습니다. 또한 브랜드가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살려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했고, 이로써 소비하는 고객도 함께 자연을 생각할 수 있도록BX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공간의 ‘사이니지’와 ‘매장 환경 조성’은 통합적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전개했습니다. 공공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넓은 공간 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무엇보다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 유실되지 않도록 디자인 및 사이니지 가이드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유연함과 확장성을 갖고 끊임없이 계발해 나갈 수 있도록 통합적인 브랜드 사인 시스템을 제작했습니다. 브랜드와 사용자 경험이 만나는 접점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정의하여 모든 이용객에게 범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S.I :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한 공간 만들기
 우리는 빠르게 식사하고 잠깐 쉬어가는 휴게소가 아닌 휴게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안산휴게소는 어쩌다 들르는 장소가 아닌 목적성을 가지고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화된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에 주목해야 했습니다. 또, 편안함과 안전함, 자유로움을 보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행복한 복합휴게공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게 됐습니다. 또, 루미 가든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공간에도 적용하고 디자인 모티브를 자연에서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용객이 별다른 체험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휴게소 내부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간과 기술, 그리고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각각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로 영감으로 채운 인상적인 공간을 만들 것. 두 번째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막힘 없는 연결을 경험하게 해줄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고객 맞춤형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브랜드 가치를 공간에 함께 담기 위해 로하스 디자인(LOHAS Design)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로하스를 상징하는 색채와 자연 요소, 친환경 마감재, 그리고 자연의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라이팅 오브제를 두어 조화로운 공간으로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인 공간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천과 용인 방향에서 이용이 가능한 구성으로 중앙의 오픈 영역을 통해 층간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 오픈 영역의 천장은 자연채광 유입이 가능한 재질로 제작되어 실내지만 야외에 있는 듯한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내부로 들어와 쾌적한 공간 분위기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빛과 조명, 미디어와 함께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판매 영역과 휴식 및 식음 공간으로 나뉩니다. ‘판매 영역’은 그 기능에 집중하도록 화이트톤의 수직 패턴 스투코(stucco) 도장으로 마감했습니다. '휴식 및 식음 공간’은 루미 가든을 표현하기 위해 내츄럴 브라운과 베이지 톤을 베이스로 하면서, 모래 질감의 스투코를 사용했습니다. 형태는 매스감을 살려 기둥, 계단, 카운터 등 여러 구조물이 조형물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바닥은 가든을 모티브로 하여 리듬감 있는 패턴을 구성했고, 다양한 좌석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동선 구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중간에 비어있는 데드 스페이스에는 그리너리를 활용하여, 가든에서의 편안한 식사와 휴식을 경험하도록 하였습니다. 중앙 기둥은 조형물의 형태로 조성한 후,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미디어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대형 미디어 아트월로 활용했습니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향 효과와 더불어 휴식을 즐기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파티션도 기능적으로는 동선을 분리하지만, 시각적인 조형미를 갖춘 오브제로 기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동선마다 다르게 보이도록 구성하여 이동하는 동안 공간 속의 다양한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2층 스낵 코너는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공간으로 좀 더 캐주얼하고 내추럴한 이미지로 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빠르게 앉아 식사할 수 있는 가구를 비치했습니다. 1인 이용객을 위한 혼밥존과 2인 이용객이 주로 이용할 만한 공간을 나누어 꾸몄고, 잠시 식사만 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 가족 등 다수의 이용객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이용객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휴게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화장실은 기본 기능과 함께 개인위생과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 그리너리, 조명 등 다양한 장치를 두어 기본 화장실의 기능을 넘어선 힐링 라운지로서 사람들을 맞이하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안산휴게소는 긴 여정 중에 잠시나마 여유로운 쉼과 행복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많은 이들을 만족시킬 것입니다. 특히 이곳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근교 이용객에게도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자연 친화적 요소가 스며 있는 휴게 공간에서 브랜드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이미지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방식대로 쉼을 얻고 영감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공간이 가진 본질적인 기능에서 그 이상의 가능성까지 실험하고 도전해볼 수 있었던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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