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ata Science

from rest to inspiration : 휴식이 영감이 되는 환경을 만들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와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먼저 이곳의 설립 목적에 부합한 환경을 만들려면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인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개인 혹은 그룹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공간의 기능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얻게 되는 자유로운 영감과 자극이 수준 높은 연구와 교육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식에서 영감으로'란 말처럼 말이죠. 이를 위해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공간, 대화와 소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환경, 그 안에서 재충전할 여유와 휴식을 얻는 공간을 조성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다
이처럼 공간 디자인의 방향을 ‘홀로 또는 함께, 자유롭게 영감과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설정한 후, 우리는 먼저 사용자들의 공간 이용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주로 많이 이용하는 동선과 그렇지 않은 동선을 구분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구간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또, 한 가지 기능으로 특정돼 있어 오히려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을 파악해 자유로운 구조로 전환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공간적인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면서 각자의 과제나 과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다양성을 가진 환경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되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교차하는 동선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대화와 소통이 일어나도록 유기적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테이블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동선 간의 간섭은 최소화하여 불필요하게 몰입을 방해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했습니다.

이러한 유기적이고, 자유로운 구성과 다양한 기능의 조합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여백의 미와 유연성을 갖춘 공간 속에서 이용자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경험하고, 더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게 되길 바랐습니다. 


공간별 기능성과 개방감을 살린 쾌적한 연구 공간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3층과 4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층은 주로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실질적인 연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4층은 교수 및 강사진을 위한 공간으로 연구원 및 외부인도 이용 가능합니다.
먼저 3층 홀에 들어서면 좌측의 ‘강의실’이 눈에 띕니다. 강의실의 벽면은 글라스월로 마감하여 개방감을 주었고, 블라인드를 사용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내부 천장은 흡음재로 마감해 방음에 신경 쓰고, 벽면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이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강의실을 나오면 홀 중앙으로 ‘멀티스페이스'가 보입니다. 이곳은 3층 공간의 중심에 있는 곳으로 사방이 유리 월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이름에서 말해주듯 소규모 세미나, 회의, 간단한 파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입니다. 막혀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투명하게 사면으로 트여있는 공간이다 보니 답답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멀티스페이스를 지나면 ‘학생연구실’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은 파티션 없이 커다란 테이블을 중심으로 앉아 논의하는 등 다중 인원의 협업 연구가 가능한 공간입니다. 창가 측은 집중 연구를 할 수 있는 그룹형 연구실이며, 파티션 측은 편안한 의자를 비치해 연구 중 휴식과 소통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중간 파티션은 벽체가 아닌 투명 유리를 설치해 방음 효과를 높이고, 시각적으로는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파티션 안쪽으로는 개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지정석’과 창가의 ‘프리좌석존’으로 구성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기둥을 백 페인트 유리로 마감해 어디서나 기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회의는 물론, 가벼운 대화 속에서도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간단히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간 이용자의 관점에서 고안한 디자인 포인트로, 연구자의 기록과 소통을 도와주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을 나오면 여러 룸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협력 업체들과의 연구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3층의 공간들은 영역별 기능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칸막이로 인한 답답함을 없앰으로써 공간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했습니다.

4층은 교육자와 연구원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서 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 및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입구는 내부가 보일 듯 말 듯 한 컬러가 입혀진 커다란 유리문을 설치했습니다. 좌측에는 공간의 이름과 방향을 안내하는 사인 보드를 부착했습니다.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문객을 맞이하고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 테이블과 팬트리, 라운지로 구성돼 있어 회의 이외에도 작은 세미나나 파티를 열 수 있으며, 이용자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두 개의 면을 유리 월로 구성해 공간 중앙의 답답함을 해소했습니다.

오픈스페이스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팀별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실험실’이 있습니다. 실험실 내부는 이용자들이 인원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벽면에 수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측은 지정석, 창가 측은 비지정석으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에는 휴식을 즐기거나, 소통할 수 있는 스몰 라운지 성격의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안쪽의 긴 복도를 따라 교수실이 늘어서 있습니다. 교수실 사이의 벽체는 방음을 위해 솔리드 벽을 이용했고, 복도 측 창은 채광을 내부로 유도하기 위해 유리 월로 계획했습니다. 유리 월에는 그라데이션 시트를 부착해 채광과 개방감은 주되, 교수실 내부가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피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설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이용자인 연구원과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이 최대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이 공간이 위치한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외부의 빛을 내부로 들여올 수 있는 공간 설계, 내부 유리 월 사용을 통한 개방감 확대에 신경 썼습니다.

공간 이용자들의 필요를 공간마다 반영하고, 개별 공간이 가진 특징과 기능을 디자인적으로 구현하고자 많은 시간을 소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고민하고 신경 쓴 만큼 실제 이용자들이 이 공간 속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또,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세계적인 인재양성소로서 발전해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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